피겨 아이스댄스에도 튄 '독도 불똥'…음악 교체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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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불똥'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에게도 튀었다.

[포토]민유라-겜린, 화사한 한복패션

[포토]민유라-겜린, 화사한 한복패션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평창올림픽 프리댄스 배경음악으로 '홀로아리랑'을 선정했다. 그런데 가사에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구절이 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독도를 정치적 사안으로 구분지으면서 민유라-겜린 조도 가사가 있는 '아리랑' 사용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IOC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기로 했는데, 이 때에도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나가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단복에도 독도를 뺀 한반도기 패치를 달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6일 "민유라-겜린 조의 배경음악에 나오는 '독도'라는 단어가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지난달 31일 문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ISU 결과에 따라 대한체육회를 통해 IOC에 문의할 예정이다.

민유라와 겜린은 올림픽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면 가사를 뺀 음악을 써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벌써 가사가 없는 아리랑으로 음원을 제출한 상태다. 만약 ISU에서 가사 있는 아리랑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면 다시 교체할 예정이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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