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메라에 포착된 이재용의 하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며 법원 관계자들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353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결 밝은 표정으로 법정을 나섰다.

5일 서울고법 형사 13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2년 6개월형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17일 구속된 이래 353일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공여'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2.5 변선구 기자

이날 이 부회장은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섰다. 지난 8월 1심 선고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2시간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용은 안도의 미소와 함께 법정을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뒤 석방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수갑과 포승줄도 보이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법정을 나서서 호송차에 오르며 미소짓고 있다. 2018.2.5 변선구 기자

호송차에 오르기 전 이 부회장은 교도관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법정을 나서 호송차에 오르며 교도관에게 인사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날 이 부회장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복귀한 뒤 석방 절차를 거쳐 귀가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구치소를 나서며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오고 있다. 최승식 기자

경영 복귀 시점 등의 질문에 대해선 대답 대신 "회장님 뵈러 가야 돼요"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