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서울구치소를 나선 이 부회장은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영 복귀 시점 등의 질문에 대해선 대답 대신 "회장님 뵈러 가야 돼요"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 부회장이 석방되는 모습을 직접 보려는 지지자 10여명이 모여 약간의 혼잡이 생겼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탄 승용차가 현장을 벗어나는데 한참이 걸렸다.
경찰은 1개 중대(9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