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마지막' 장웅 北 IOC 위원 "평창도 단일팀도 잘 되길 바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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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그동안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에 관여해 온 장 위원은 내일 강릉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1]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그동안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에 관여해 온 장 위원은 내일 강릉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1]

북한의 장웅(8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4일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를 두고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선수 구성 등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문제를 두고 "정치 상황이 좋아야 한다"고 했었다.

그는 "말 그대로 되지 않았나. 북남이 고위급 회담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긍정적인 신년사도 있었다"며 "정치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스포츠 교류도 힘을 받는다. 당연한 이치다. 특히 분열된 우리 민족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닷새 남은 평창올림픽에 대해서는 "아주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화두에 오르자 "아웃 오브마이 비즈니스(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뜻)"라고 딱 잘라 말했다.

장 위원은 오는 6∼7일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을 참관한다.

1938년생으로 올해 80번째 생일을 맞는 장 위원에게 평창 올림픽은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이나 1999년 이전 선출된 위원의 정년은 80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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