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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문화 가이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69호 33면

[책]

대공황의 세계 1929~1939
저자: 찰스 P. 킨들버거 역자: 박정태
출판사: 굿모닝북스
가격: 2만2000원

1930년대 대공황은 대체 왜, 그리고 그렇게 광범위하게 나타난 걸까. 책은 그 이유를 ‘리더십의 부재’ 탓으로 꼽는다. 안정적 환율 시스템 유지, 각국 거시경제 정책 조율 등 ‘세계 리더’ 역할을 할 국가가 사라진 것. 당시 미국이 이 역할을 철저히 거부했다는 논리다. 지금 대공황을 되새기는 이유는 분명하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 그리고 연대성을 잃어가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다.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저자: 서경식 역자: 최재혁
출판사: 반비
가격: 1만8000원

3년 간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예술가들과 작품을 보며 생각한 바를 기록한 여행 에세이. 저자는 이미『나의 서양 미술 순례』라는 인문학적 에세이로 독자를 끌어들인 바 있다. 예순을 넘어선 그의 서양 예술 관전법은 연륜만큼 깊다. 역사 전체가 고통의 반복으로 이뤄진다는 것, 그리고 예술은 그 고통의 시간조차 유한한 인간에게 ‘기록’의 해법으로 제시된다고 말한. 예술가와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여행 중 겪은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감독: 김석윤
배우: 김명민 오달수
등급: 12세 관람가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사건을 해결하러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파트너 서필(오달수)이 다시 뭉친다. 사건을 추적하다 보니 현장에서 자꾸 의문의 여인과 마주치게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을 쫓으며 진실을 파헤치는 그들의 앞길을 의문의 자객들이 가로막는다.

오직 사랑뿐
감독: 엠마 아산테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데이빗 오예로워
등급: 12세 관람가

1947년 영국, 댄스파티에서 만난 세레체(로자먼드 파이크)와 루스(데이빗 오예로워)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세레체는 당시 영국보호령이었던 베추아날란드의 왕자였다. 영화는 보츠와나 공화국 전 대통령과 아프리카 최초 백인 퍼스트레이디의 실화 러브스토리다.

[공연]

연극 ‘리차드 3세’  
기간: 2월 6일~3월 4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문의: 02-580-1300

‘국민 배우’ 황정민의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 볼품없는 외모지만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를 갖춰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가장 매력적인 악역으로 꼽히는 ‘리차드 3세’를 원캐스트로 열연한다.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 콤비 등 제작진과 정웅인·김여진 등 조연 캐스팅도 화려하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이방인’
기간: 2월 9~10일
장소: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문의: 02-440-0594

‘구토’‘보이체크’ 등 실존주의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세컨드네이처 3부작’중 대표 레퍼토리로 까뮈의 소설을 모티브 삼았다. 스트릿댄스와 극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져 객석과의 호흡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무대. 2013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했다.

[클래식]

사라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
일시: 2월 13일 오후 7시 30분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80-1300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사진)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무대에서 국내 현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바이올린 신아라ㆍ김다미ㆍ김지윤, 비올라 이한나, 첼로 박노을, 베이스 성민제 등 17인과 함께 비발디 ‘사계’ 중 발췌, 피아졸라 ‘사계’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시향과 르노 카퓌송
일시: 2월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5시
장소: 롯데콘서트홀
문의: 1588-1210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사진)이 서울시향과 함께 앙리 뒤티외의 협주곡 ‘꿈의 나무’를 초연한다. 서울시향과 지휘자 티에리 피셔는 근현대의 색채 가득한 작품들을 골랐다.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중 매브 여왕 스케르초,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를 들려준다.

[전시]

이도연의 회귀(回歸)
기간: 2월 6~26일
장소: 키미아트
문의: 02-394-6411

작가 이도연(35)은 자연의 충만함을 화폭으로 옮긴다. 변화무쌍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촘촘한 붓 터치로 승화시킨다.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실체를 재발견하는 행위다. 그의 그림은 숲 속을 질주하는 사슴의 시각이 되기도 하고 너른 평원을 바라보는 양떼의 시선이 되기도 한다.

경계의 편재
기간: 2월 7일~3월 10일
장소: 갤러리 바톤
문의: 02-597-5701

소즈 타오 등 일본 현대미술가 7인이 회화와 디지털의 사이를 넘나든다. ‘경계의 편재’는 사와라기 노이(椹木野衣)가 쓴『일본·현대·미술』(2012)에 등장하는 개념. “현대 일본에서 경계선이라는 개념은 복합화, 투명화, 편재화했다”는 저자의 언급을 단초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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