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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문화올림픽] 양떼 목장 둘러보고, 정동진 바다 만나고, 전나무 숲길 걷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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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문화올림픽과 함께하는 여행 
코 끝이 시릴 정도로 청량한 바람이 부는 겨울의 강원도는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지다. 문화올림픽 기간을 맞아 개성 넘치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가족·연인·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팁을 소개한다.

호기심 많은 자녀

2018평창 문화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은 설 연휴와 봄 방학이 겹친다. 가족이 함께 몸으로 교감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다. 2018평창 문화올림픽에는 개성이 넘치는 문화예술 공연·전시 프로그램이 많다.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키워준다.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한 시각을 길러주고 싶다면 2018평창 문화올림픽의 테마공연인 ‘천년향’을 추천한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할 수 있다. 대중문화에 빠져있는 청소년 자녀와 소통하고 싶다면 ‘K-POP 월드 페스타’를 들러보자.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기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인근 여행지=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양떼목장이 많다. 대관령 양떼목장·삼양목장·하늘목장이 유명하다. 접근성이 좋은 곳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6㎞ 떨어져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겨울철에는 방목하지 않아 실내 목장에서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오붓한 연인

바쁜 일상을 쪼개 연인과 문화올림픽을 즐긴다면 휴식·문화가 있는 여행을 준비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미디어아트쇼 ‘청산☆곡’과 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를 추천한다. 모두 밤에 열리는 행사다. 환상적인 조명을 따라 숲길과 호숫가를 꿈꾸듯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빡빡하게 짜인 일정에 쫓기지 않고 들를 수 있다. 문화·전시 공연을 즐긴다면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개최되는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악(惡)의 사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사회가 초래한 비극을 사전 형식으로 정리한 뒤 이를 시각적 조형물로 표현했다.

인근 여행지=연인끼리의 감성을 높여주는 7번 국도 드라이브를 즐겨본다.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음악 삼아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정동진의 그림 같은 겨울바다를 만날 수 있다.

전통 즐기는 부모님

일상에 치이다 보면 부모님에게 무관심해지기 쉽다. 문화올림픽은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리는 ‘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 바람’은 민족 분단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부모 세대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다.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전통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일대에서 진행될 ‘강원 전통의 향기’다. 단종국장재현, 대도호부사 행차, 망월제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인근 여행지=오대산 국립공원 안 월정사 어귀에 위치한 전나무 숲길은 고요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40m 높이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가득한 평평한 숲길을 자박자박 걸으면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법=2018평창 문화올림픽 기간 동안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강릉 시내를 돌아다니는 시내왕복 노선과 솔향수목원과 강릉역을 연결하는 지선 노선이 마련돼 있다. 시내왕복 노선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경포 해변→녹색도시센터→강릉아트센터→강릉역→고속버스터미널→올림픽선수촌→원주대학교 구간을 운행한다. 지선 노선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저녁에만 운영한다. 배차간격은 20분이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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