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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협상모델로 본 김정은의 대남 군사협상 전략

중앙일보

입력

북한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상수이다. 6·25전쟁 이후 정전체제 하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 이중적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 북한의 군사협상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남북 군사협상 분야 최초의 북한학 박사인 이성춘 교수(송원대학교 국방경찰학과)가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남 군사협상 전략』을 책으로 펴냈다.

이성춘 교수는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제시된 담판 사례를 토대로 북한의 군사협상을 ‘항일유격대식 협상모델’로 제시했다. 이 항일유격대식 협상모델을 활용하여 김정일 시대 군사협상 행태를 세부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나아가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남 군사협상 전략도 전망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김정일 시대의 국방장관회담, 장성급군사회담, 군사실무회담 등을 대상으로 북한의 군사협상 행태를 규명하고 의도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김정은 시대의 군사협상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김정은 시대 군사협상의 변화요인도 예측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동북아 핵 확산 가능성을 방치할 수 없다. 중국은 북한의 안정과 동북아 정세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서 대북협상의 효용성을 높여야 할 때다. 북한 군사협상에 관한 연구는 김정은 시대 군사협상은 물론 일반적인 협상에 대한 전망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미래지향적인 대북협상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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