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축구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준우승을 일구면서 포상금도 더욱 두둑해졌다.
포상금 11억원 #박 감독에겐 4000만∼5000만 짜리 자동차 #아니며 9000만원 넘는 집 선물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받을 보너스가 지난 28일 기준 236억 동(11억1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큰 포상 규모를 기록했다.
베트남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AFC U-23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룰 때까지 약속받은 보너스는 약 150억 동(7억1000만원)이었지만, 결승까지 진출해 연장 접전까지 가는 등 베트남 축구의 새 장을 열자 정부와 기업 등의 포상금이 더 늘어났다.
베트남축구협회가 36억 동(1억70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총 32억 돈(1억5000만원)을 내놓았고 기업들의 동참도 잇따랐다.
일부 기업은 박 감독에게 한국 돈으로 4000만∼5000만 짜리 자동차나 9000만원 넘는 집을 선물로 주겠다고 밝혔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특별휴가와 함께 고급 리조트 이용권 등도 주어진다.
현지 과세당국은 대표팀이 받는 포상금에 대해서는 기업 마케팅을 위해 제공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박 감독과 선수들은 AFC U-23 대회를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온 28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노동훈장을 받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