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하늘에 ‘블러드문·수퍼문·블루문’ 동시 등장…관측 방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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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 개기월식(좌)과 수퍼문(우),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난다. [중앙포토]

31일 밤 개기월식(좌)과 수퍼문(우),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난다. [중앙포토]

31일 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나타난다.
여기에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 '블루문'과 달이 지구와 가까워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수퍼문' 현상도 함께 일어나 우주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31일 오후 5시38분에 달이 떠 8시48분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고 11시8분 18초까지 상태가 지속될 예정이다.

이어 자정 넘어 2월 1일 0시11분36초까지 부분 월식이 지속돼 새벽 1시10분께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개기월식 상태에서는 달이 핏빛으로 붉고 어둡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블러드문(blood mo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달이 지구의 반(半)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달이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의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011년 12월 10일 이후 6년여만이다.
31일 밤 이후 다음 관측 기회는 7년여 후인 2025년 9월 7일이다.

개기월식은 올해 7월28일 새벽에도 일어난다.
더불어 이날 뜨는 보름달은 1년에 뜨는 보름달 가운데 가장 큰 '수퍼문'일 뿐만 아니라, 공전 주기상 2.7년 만에 한 번씩 나타나는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 '블루문'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kasipr)를 통해 이번 월식 현상 진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또 국립과천과학관천체관측소와 주변 광장에서는 개기월식 관측행사도 연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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