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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직접 소개한 ‘최고의 팀’은?…군입대 앞둔 형도 동행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4강 진출 신화를 쓴 정현(58위·한국체대)을 뒤에서 묵묵히 돕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현이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 테니스 샌드그렌를 꺽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전에 진출한 뒤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정현이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 테니스 샌드그렌를 꺽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전에 진출한 뒤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관중석 플레이어 박스에서 자신을 응원한 가족과 코치진을 일일이 소개하고 “최고의 팀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22일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맞붙은 정현의 경기를 보고 있는 코치와 가족들. 아래줄 왼쪽부터 손승리 코치, 고드윈 코치. 위쪽 왼쪽 두 번째부터 정현의 형 정홍, 어머니 김영미 씨, 아버지 정석진 씨. [AP=연합뉴스]

22일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맞붙은 정현의 경기를 보고 있는 코치와 가족들. 아래줄 왼쪽부터 손승리 코치, 고드윈 코치. 위쪽 왼쪽 두 번째부터 정현의 형 정홍, 어머니 김영미 씨, 아버지 정석진 씨. [AP=연합뉴스]

정현은 지난 22일에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은 뒤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을 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정현은 “나를 도와주는 스폰서, 매니저, 팀, 가족이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 절했다”며 “언젠가는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면 그런 걸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가 열리고 있는 호주 멜버른에는 정현의 부모님과 형, 코치 2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정현이 결정적 샷을 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환호하면서 매 순간을 정현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정현이 승리한 후 환호하는 정현의 가족. 왼쪽부터 정현의 형 정홍, 어머니 김영미씨, 손승리 코치, 고드윈 코치. [AP=연합뉴스]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정현이 승리한 후 환호하는 정현의 가족. 왼쪽부터 정현의 형 정홍, 어머니 김영미씨, 손승리 코치, 고드윈 코치. [AP=연합뉴스]

정현은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아버지 정석진(52) 씨는 정현의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낸 경기인 출신이다. 현역 시절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지금은 중고테니스연맹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어머니 김영미(49) 씨는 두 아들을 모두 테니스 선수로 키워냈다.

그의 형 정홍(25)은 실업 현대해상에서 테니스 선수로 뛰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629위지만, 한국 선수 중에서는 여섯 번째다. 정홍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테니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었다.

정홍은 특히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군 입대일이 바로 코앞이지만, 동생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응원하고 싶다고 해 호주까지 동행했다. 정현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정홍은 28일 결승전을 보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꺾고 4강을 확정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꺾고 4강을 확정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현의 지도는 이달 초 새로 영입한 네빌 고드윈(43·남아공)과 손승리(43) 코치가 맡고 있다.

고드윈 코치는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케빈 앤더슨(12위·남아공)을 가르쳤으며 2017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올해의 코치상을 받았다. 고드윈 코치와는 호주오픈까지 함께 한 뒤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손승리 코치는 울산공고와 울산대, 현대해상 등에서 선수로 활약 후 현재 대한테니스협회 국가대표 후보 선수 전임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정현이 조코비치를 제패한 후 중계 카메라에 써서 화제가 됐던 ‘캡틴, 보고 있나’라는 글귀의 주인공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도 정현의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다.

현재 정현의 매니지먼트는 IMG에서 맡고 있고, 의류 후원은 라코스테와 계약 중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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