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88후 서울에 무역사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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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경로이터=연합】소련과 중공은 오는 9월 서울올림픽이후 한국에 무역사무소를 각각 개설할 것이라고 동구권 소식통들이 30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한국이 올상반기중 소련에서는 처음으로 트빌리시시에서 공식박람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과 중공의 서울무역사무소는 북한의 반발을 사지않기위해 양국회사의 해외지사 명칭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동구권국가들중 헝가리는 현재 서울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일본과의 합작무역회사형식으로 서울에 대표를 파견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중공과 소련 모두에게 기술과 자본 및 전문성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 북한은 경제적으로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북한은 한국에 비해 정치·경제적으로 경쟁력을 상실, 기로에서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과 중공간의 교역규모는 직·간접교역을 포함, 모두 20억∼2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공-북한교역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한 중공관리는 한국과 중공의 직교역문제에 관해 정부내 의견이 엇갈려 대외경제무역부 및 기업,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들이 직교역과 한국의 투자를 열망하고있는 반면, 외교부측은 정치적 입장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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