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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야구단… 올부터 프로 2부리그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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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3일 오후 경찰청 대청마루. 푸른색 야구모자를 쓴 25명의 경찰이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창단한 '경찰 야구단' 소속 의무경찰들. 이날 신고식을 하고 본격적인 야구단 활동에 들어갔다.

김용철(49) 전 롯데 감독대행이 초대 사령탑을 맡은 경찰야구단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투수 라형진을 비롯해 곽용섭.손주인(이상 삼성), 최진행(한화), 조인신(롯데) 등 프로야구 선수 20명과 아마추어 선수 5명이 선발됐다. 선수들은 올 1월 중순부터 7주에 걸쳐 기초 군사훈련과 의무경찰 기본교육 등을 마쳤다. 이들은 군 입대를 대신해 24개월 동안 복무하는 의무경찰 신분으로 다음 달 11일부터 프로야구 2부리그에 참가한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2부리그에서 경찰야구단은 모두 76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김용철 감독은 "리그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데다 선수도 많지 않아 모든 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또 "성적에 대한 특별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 속의 야구단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신고식에서 "야구단이 곧 경찰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믿음직한 야구단으로 자리매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신고식을 마친 경찰야구단은 경기도 벽제에 있는 경찰수련장에 입소한 뒤 16일부터 경남 남해군 소재 야구캠프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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