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최저임금 공격…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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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 원년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8개월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향한 개혁과제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이제 더욱 과감한 개혁으로 국민에게 위임받은 소명을 다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가 권력기관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필두로 정부와 지방,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한 관행과 적폐,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데 힘을 모아갈 것”이라며 “국민께 정책 혼선으로 비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 국정’을 강화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한반도는 9년간 긴 빙하기를 끝내고 평화의 봄을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부르는 신 데탕트 시대의 전령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부자들의 세금은 조금만 올려도 나라가 망할 것처럼 선동하는 보수야당과 보수언론, 그들에겐 올려서는 안 될 또 한가지가 바로 저소득층 노동자의 최저임금”이라며 “최저임금을 공격하는 것은 내년 추가 인상을 막기 위한 것이고, 소득주도 성장을 설계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개헌에 대해 “1월 안에 당의 공식적 개헌안을 확정하고 야당과 협의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국가 미래와 시민의 요구에 대한 야당의 겸허한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승리도 다짐하며 “당과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아니라 ‘좋은 후보’와 ‘좋은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일자리 분권’ 생활 속 적폐를 가려내는 ‘청정 분권’ 주민의 생명·안전이 우선인 ‘안전 분권’ 등 3가지 분권 목표를 당이 이루겠다고 밝혔다.

당초 추 대표는 지난주 신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및 남북 고위급 회담 등 일정을 고려해 이날로 미뤘다.

배재성 기자 hongdo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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