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천산천어축제 하루 방문객 22만명…역대 최다 기록 흥행몰이

중앙일보

입력

'2018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일주일째인 13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 마련된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일주일째인 13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 마련된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에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인파가 찾았다.

30㎝ 두께 얼음 뚫어 낚시체험…산천어등·얼음조각 전시도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전날 산천어축제를 찾은 체험객이 21만7764명으로 2003년 산천어축제를 개최한 이래 하루 방문객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하루 최대 기록은 지난해 1월 21일(18만6724명)이다. 화군천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다음 주 중 누적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최근 낚시 열풍을 타고 겨울철 짜릿한 손맛을 보려는 사람들이 행사장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두께 30㎝ 이상 얼어붙은 화천천에 구멍을 뚫어 낚시를 즐기는 체험이 인기다.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23일간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 첫 주말에만 24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축제장에선 얼음낚시·맨손 잡기·밤낚시를 비롯해 피겨스케이팅과 봅슬레이·눈썰매·얼음 썰매·얼음축구 등 60여종의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맨손 잡기 행사장에선 한파에 아랑곳하지 않고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물속에 뛰어드는 체험객들로 붐볐다. 현장에 마련된 구이터에 가면 산천어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13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 마련된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장에서 체험객이 잡은 고기를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 마련된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장에서 체험객이 잡은 고기를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2만7000개의 산천어등이 불을 밝히는 선등거리와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선 하얼빈 빙등예술제 얼음조각 전문가 30여명이 한 달여 간 제작한 30여점의 얼음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 사는 ‘리얼 산타’가 화천을 방문해 루돌프 모형의 썰매를 타며 축제장을 누비고 있다. 오는 20일엔 ‘대한민국 창작 썰매 콘테스트’가 열려 독창적인 썰매도 볼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해 156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강원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180t에 달하는 산천어를 방류해 관람객들에게 산천어 잡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