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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6살인데… 파키스탄 소녀 성폭행·피살 사건 공분

중앙일보

입력

파키스탄에서 시민들이 최근 살해된 6세 소녀 자이나브 사건을 규탄하고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시민들이 최근 살해된 6세 소녀 자이나브 사건을 규탄하고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실종된 6세 소녀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채 발견됐다.

12일 파키스탄 일단 돈(DAWN)에 따르면 지난 4일 동부 펀자르 주 카수르에서 이슬람 경전 쿠란 수업을 받고 귀가하던 6살 자이나브가 실종됐다.

이후 자이나브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닷새가 지난 9일 경찰은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자이나브의 시신을 발견했다.

자이나브의 시신에선 얼굴과 등에 구타당한 흔적이 보였고, 부검 결과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에서 시민들이 최근 살해된 6세 소녀 자이나브 사건을 규탄하고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시민들이 최근 살해된 6세 소녀 자이나브 사건을 규탄하고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 카수르에서는 경찰의 무능을 탓하는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자이나브 장례식이 벌어진 10일엔 200명의 시위대가 경찰서에 모여 시위를 벌었고, 2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시위대에 총을 쏜 혐의로 경찰관 6명을 체포했지만 시위는 점차 격화됐다. 시위대는 범인이 검거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샤리프 주 총리는 11일 자이나브의 집을 찾아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고,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제보자에게 1천만 루피(9천6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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