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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아이폰·아이패드로 3월부터 ‘포켓몬 고’ 못 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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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13년 이전에 출시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된다. 포켓몬 고 개발업체인 미국 나이언틱은 10일(현지 시각) ‘iOS 11로 업그레이드되지 않는 애플 기기에 대한 지원을 다음 달 28일부터 종료한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최신 운영체계 있어야 게임 가능 #다른 기기선 같은 계정으로 접속돼

해당 모델은 아이폰5c, 아이폰5, 아이패드(3·4세대), 아이패드 미니(1세대), 아이패드2 등이다. 모두 2011~2013년 출시된 모델이다. 이들 기기에서 포켓몬 고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AR+’ 기능 때문이다. 포켓몬 고의 핵심인 증강현실(AR)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이 기능은 실제로 포켓몬을 잡는 것 같은 시각적 영향과 효과를 높인다.

한국 시각으로 3월 1일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애플은 AR+ 기능을 iOS 11부터 적용해 이전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 계정은 유지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가능한 다른 기기에서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플레이하면 된다”고 밝혔다.

아이폰 이용이 제한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다.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웹툰 미리 보기 결제가 차단됐다. 네이버가 iOS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미리 보기 결제 기능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에서 애플 결제 솔루션이 아닌 네이버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대해 애플이 제재하자 네이버가 아예 서비스를 중단했다. 애플은 앱 내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구매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웹툰 미리 보기 서비스는 차단됐지만 다른 브라우저(웹)나 네이버 북스 앱을 통해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이 인수한 온라인 만화 포털 ‘코믹솔로지’는 2014년 iOS용 앱에서 만화책 구매 기능을 삭제했다. 만화책을 구매하려면 웹사이트에서 만화책 결제를 한 후 앱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했다.

2010년엔 애플이 음원유통업체인 벅스, 소리바다를 앱스토어에서 아예 삭제했다. 애플의 자체 결제 솔루션이 아닌 이동통신사 소액 결제 방식을 문제 삼았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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