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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6도 최강한파에 서울시청 지하에 차려진 한파종합상황실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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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지하 3층에 위치한 한파종합상황실. [중앙포토]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지하 3층에 위치한 한파종합상황실. [중앙포토]

영하 15도 이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지는 ‘한파특보’가 서울시에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가 10일 오후 10시부터 한파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전광판에 ‘한파대책 일일 상황보고’에 기상현황 한눈에 #분 단위 서울시 내 사건사고 기록도 실시간 올라와 #

 1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지하 3층에 꾸려진 한파종합상황실 가보니 전광판에 ‘한파대책 일일 상황보고’ 문서가 올라왔다. 문서에는 기상현황과 한파 피해 상황, 한파종합지원상황실 운영 현황이 기록돼 있다. 이날 하루 노숙인 516명에게 응급 잠자리가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3층 한파종합상황실 입구. 서울안전통합센터로 들어가는 길에 두께 10cm 가량 철문이 보인다. [중앙포토]

11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3층 한파종합상황실 입구. 서울안전통합센터로 들어가는 길에 두께 10cm 가량 철문이 보인다. [중앙포토]

 오른쪽 전광판에는 분단위 실시간 사건·사고 기록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1시 56분 강북구 수유동 낙상사고로 다리를 다쳤다는 소식도 올라왔다. 상황실에는 6명이 12시간씩 상시근무하는 체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망 사고가 일어났거나 규모가 큰 공공시설에 한파로 인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동파로 교체된 수도 계량기를 헤어드라이어로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동파로 교체된 수도 계량기를 헤어드라이어로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종합상황실이 위치한 ‘서울안전통합센터’는 핵전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설계됐다. 철문 두께가 10cm에 이를 정도다.

 서울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로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내일(12일) 절정에 이르겠고, 모레까지 이어지다가 글피(14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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