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비핵화로 고립종식 가치 깨닫는 기회", 국무부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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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 및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데 미국 백악관이 “비핵화로 국제적 고립을 종식하는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통해 국제적 고립을 종식하는 가치를 깨닫는 기회”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이를 향해 계속 전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분명히 미국의 올림픽 참가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일 내 미국 올림픽 대표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참여할지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대신 "대표단 발표때 참가자 명단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남북 협상 내용에 대해 미 관리들이 한국 관리들과 긴밀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 회담) 다음 단계로 우리가 보고 싶은 건 최우선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북한 참가, 미국의 올림픽 참가에 아무 영향없어" #"수일내 미 평창 대표단 발표" 이방카 포함 확인 안 해 #노어트 "북 참가, 유엔 제재위반 안 되도록 한국과 협의"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남북 회담을 환영한다”며 공식 성명을 냈다.
노어트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위반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4일 통화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한국과 협의에 대해 "북한 노동당 주요 인사 가운데 유엔 안보리 제재 및 미국·한국의 독자 제재로 여행금지 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평창에 오려면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 등에 사전에 제재 면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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