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신] 풍속화로 보는 한국 기독교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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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풍속화로 보는 한국 기독교사

풍속화가 이서지씨가 한국 기독교의 초기 모습을 우리에게 친근한 풍속화로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시작해 다음달 30일까지 과천 선바위미술관에서 열리는 '새벽길, 풍속화로 보는 한국 기독교사'다.

초기 신자들이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김범우의 집(명례방.현재의 명동성당 자리)에서 비밀 예배를 올리는 장면, 최초의 외국인 신부인 주문모 신부가 1794년 12월 어두운 밤에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의주성문 하수구를 통해 밀입국하는 모습 등 130여 점이 기독교의 역사를 보여준다. 177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한국 기독교의 유입, 성장 과정 등을 시대별.주제별로 꾸몄다. 조상들의 세시풍속, 노동, 먹을거리, 놀이문화, 일상생활 등도 정겹게 묘사됐다. 성경 장면이나 과거 신앙의 모습을 표현한 전통인형작가 김시온씨의 작품도 소개된다. 02-507-8588.

*** 한국·인도 화가 3인 '공명의 창'전

한국과 인도 화가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공명의 창'전이 13일까지 서울 내수동 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작가 이민주, 한국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이승연, 광주비엔날레에 인도 대표로 왔던 칼리차란 굽타는 모두 자연과 생명, 영혼과 영성에 관심이 많은 화가다. 특히 이승연씨는 숭산 선사의 제자인 우봉 선사를 만나며 선(禪)에 눈떠 마음에 대한 성찰을 담은 근작(사진)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02-733-1911.

*** 김옥성씨 디지털 회화전

김옥성(70)씨는 나이 오십 넘어 사진을 시작해 이제는 디지털 회화의 세계를 창조하는 화가다. 예순넷에 대학원 사진미디어과에 들어간 그는 디지털이 젊은이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걸 작품으로 보여줬다. 12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또 다른 자연의 진실'은 그의 디지털 회화전. 특히 '패턴'에 관심 많은 작가가 근작(사진)을 선보인다. 그는 "풍부한 표현력과 심오한 철학이 가능하면서도 아름답고 화려한 것이 디지털 회화의 참맛"이라고 말한다. 02-200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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