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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솔아…』『작업장』『대결』등 70∼80년대 우동가 19곡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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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래운동을 위한 젊은이들의 모임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18, 19일 서울예술극장 미리내에서 70년대초부터 지난해 6월항쟁까지 불려진 운동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노래마당을 펼친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퇴폐적인 대중가요의 상업주의와 무분별한 외국문화의 수입으로 황폐해진 우리의 정서를 회복하기위해 민주와와 분단극복을 노래하는 전문노래패. 모두 24명으로 대학가노래운동출신·국악인·무명작곡가·음대출신들로 구성됐다.
3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불려질 노래들은 『그루터기』『서울로 가는길』『바람만이 아는 대답』『한중가』『일꾼의 노래』『맹인부부가수의 노래』『작업장』『사노라면』『뒤돌아보아도』『대결』『저 평등의 땅에』 『녹두꽃』 『금관의예수』『광야에서』『잠들지않는 남도』『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등.
이들 가운데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속에 사무쳐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로 시작되는『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는 유장한 가곡풍의 노래로 지난해에 나와 대학가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운동가며 민족민주운동에 투신한 한 운동가의 비감한 심정을 토로한 곡이다.
이들 노래가운데 『녹두꽃』『맹인부부가수의 노래』『대결』등은 각각 김지하·정호승·박노해의 시에 곡을 붙인 것들이며 『벗이여 해방이 온다』는 분신자살한 서울대생 김세진군을 추모한 노래. 연출은 노래운동평론가인 김창남씨가 맡았다.
공연문의는 (765)0400.

<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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