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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미의 XX는 핑크빛" "그녀는 숫처녀"|범죄사실보다 성적호기심 자극하기에만 급급|여성단채회보,김현희보도 비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인은 물론,전세계 사람들을 경악케했던 지난해 11월의 KAL기 폭파사건의 범인인간첩 김현희(25) 에 대한 일간신문등 매스컴의보도태도를 비판한 글이3월1일자 여성단체 동인회보 『또하나의 문화』에 실려 눈길을 모은다
○… 「김현희기사에 이의있다」 는 제목으로 김미경씨가 쓴 이 비평은『김현희는 숫처녀였다』『논 픽션 김신희』 등의 제목으로 쏜 대부분의 기사들이 사실보도 보다는금현희에 대한 일반 남성들의 성적인 호기심을자극하려는 의도를 가진게 아닌가 의혹이 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스포츠신문은 김현희의 진술에서 드러난 북한에 납치된것으로 추정되는「은혜」라는 이름의 일본여성의 전신을 그림으로 그려 부분별 특징을 묘사하기도했다. 또 한 여성잡지는『마유미의 ××는 핑크빛』 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보도태도는 여성늘 사상과나름의 세계를 가진 사회적인 인간으로 보기보다는 인물과 몸매중심으로,성적인 대상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씨는 『남자간첩인경우라도 과연 이러한 보도태도를 취했겠느냐』 고반문하면서,간첩이니까 함부로 다루었다는 논리에서였건, 또는 여성은 간첩이건 아니건 외모와 성적대상물로 파악하는 인식구조에서였건 이러한 한국매스컴의 보도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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