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지원, 바른정당 빚더미 정당 발언 사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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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3일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의 부채는 제로"라며 "허위사실로 명예가 훼손되었고,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뤘다. TV, 라디오, 포털 광고도 못했고 선거 유세에 제대로 돈을 못 썼다"며 "(우리 당은) 박지원 전 대표가 말한 빚덩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다음 조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유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7.2%를 득표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앞서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관련해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과 통합해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두 당의 통합에 극렬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2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서도 "유승민 대표는 지난번 선거에서 10%도 안 되는 득표율로 선거비용 보전을 못 받았다. 빚 덩어리"라며 "이걸 국민의당이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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