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고준희(5)양에 대한 새로운 진술이 나왔다.
전북 전주 덕진 경찰서에 따르면 친부의 내연녀 이모(35)씨는 준희양이 차량에서 숨진 것을 목격하고 시신 유기에도 가담했다고 2일 인정했다.
이 씨는 그동안 시신 유기 사실을 몰랐고 이틀 뒤 경남 하동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해왔다.
또 이 씨는 경찰 진술에서 "고씨가 자주 준희를 때렸다"고도 말했다. 본인은 훈육 과정에서 준희를 다그친 적은 있지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진술로 준희양이 살아 있을 때 아동 학대가 있었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앞서 고씨는 "준희를 때린 적은 있다"고 진술하면서도 폭행 횟수와 폭행 강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하지 않았고 폭행과 사망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고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