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운동화’ 선물 받은 홍준표 대표…“임기 걸고 약속 못 지키면 떠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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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올해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홍준표 대표에게 빨간 운동화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올해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홍준표 대표에게 빨간 운동화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해 “이기는 공천을 하고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당 사무처노동조합은 각오를 다진 홍 대표에게 지방선거에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로 당 상징색인 빨간색 운동화를 선물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시무식에 참석해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방선거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최근 당무감사를 통한 대대적인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에 대해 “혁명적인 당 혁신이었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롭게 당을 만드는 일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당직자 여러분이 한마음이 되어서 지방선거에 올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열심히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문표 사무총장도 “홍 대표가 자기 임기를 걸고 (지방선거에) 약속을 못 지키면 당을 떠나겠다 했다. 현역 의원들도 몫을 못하면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우리 한국당에 부여된 국민적 사명과 신념은 홍 대표를 중심으로 6월 선거에서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그 길을 위해서 엄동설한 현장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싸우겠다”며 “사무처 동지 여러분이 문재인 정권과 한바탕 싸움터를 만들어놓으면,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거덜내는 이 정권을 심판하는 길이라면 어떤 희생도 피해가지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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