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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7시간 넘게 진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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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영상 캡처]

[사진 YTN 영상 캡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큰불이 났으나 7시간 넘게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2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6분쯤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관들은 곧바로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이날 오후 11시 10분쯤에야 화재 진압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했다.

불은 능선을 타고 빠르게 번지다가 현재는 바람이 강하지 않아 다행히 불길은 더 커지지 않고 있다.

화재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기장군청 공무원 등 인력 800여 명을 비롯한 장비 53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을 잡으려면 소방헬기를 투입해야 하지만 날이 어두워 투입하지 못하고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 5대와 소방헬기 1대를 현장에 투입돼야 진화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군은 산불이 나자 전날 오후 10시쯤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불이 난 곳에서 민가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어 이곳까지는 아직 불이 번지지 않았다.

기장군 관계자는 “산불 발생 현장이 민가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아직 주민들을 대피시킬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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