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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현대차·볼보, 내수시장 잘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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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左), 현대자동차 그랜저(右)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左), 현대자동차 그랜저(右)

지난해 내수 자동차 시장 규모(182만 대)가 2016년(184만 대) 대비 1% 줄었지만, 브랜드별로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메르세데스-벤츠·BMW 등은 지난해 판매량이 목표를 크게 상회했고, 현대자동차도 목표치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반면 한국GM과 푸조·시트로엥 등 일부 자동차 업체는 판매 목표 달성률이 60%대에 그칠 전망이다.

6개 브랜드 작년 판매 초과 달성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 국산·수입 자동차 브랜드는 총 6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지난해 11월 목표치(6만대)를 넘어섰다(6만4902대). 12월 판매량까지 나오면 국내 수입차업계 사상 최초로 연간 7만대 판매 돌파도 가능하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메르세데스-벤츠와 수입차 라이벌인 BMW도 목표 달성이 확실하다. 1~11월 판매 대수(5만2817대)가 목표치(5만5000대)에 근접했다. 이런 추세면 목표의 104.8%를 달성할 전망이다.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연예인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이용한 볼보자동차도 인기였다. 11월까지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목표(6500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107.7%). 한국토요타도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인기에 힘입어 목표량(2만3000대)의 104%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기아차는 국산차 중 11월까지 판매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다. 12월 실적을 더하면 현대차는 101.5%, 기아차는 100.6%까지 도달할 수 있다. 중국·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탄탄한 내수 시장 덕분에 한숨 돌렸다.

이상 6개를 제외하면 다른 브랜드는 모두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쌍용차(95.2%)는 목표 달성이 힘들지만, 2016년 대비 판매 대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은 브랜드는 푸조·시트로엥(63.9%)이다. 야심차게 내놓은 칵투스·3008 등을 한국 소비자가 외면했다. 국산차 제조사 중에서는 노사갈등·철수설 등 연중 악재에 휘말렸던 한국GM(12만25대)의 예상 목표 달성률(67.8%)이 가장 낮다. 한국GM의 올해 판매목표는 19만4000대였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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