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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평창 올림픽, 6월 러시아 월드컵, 8월 아시안게임 … 새해 지구촌 스포츠 운세도 ‘대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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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2018년엔 스포츠 빅 이벤트가 줄을 이어 열린다.

첫 테이프는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끊는다. 2월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정선에서 나뉘어 열린다. 전 세계 9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및 관계자를 합쳐 5만 여 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의 참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방송사 CNN은 지난해 27일 ‘2018년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 18가지를 제시하며 평창올림픽을 첫 순위에 꼽았다. 영국 해리 왕자의 결혼식, 2018 러시아월드컵, 11월 미국 중간 선거 등을 제치고 평창올림픽을 1위로 선정한 것에 대해 CNN은 ‘세계인이 모두 모여 2주간 성대한 축제 한마당을 벌일 것’이라는 설명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3월9일부터 18일까지는 평창에서 패럴림픽도 열린다.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는 단일 종목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벤트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린다.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본선 F조에서 FIFA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 등 한 수 위의 상대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12월 현재 한국의 FIFA랭킹은 60위. 월드컵 기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베이스캠프로 결정한 한국은 6월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스웨덴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24일 0시에 멕시코와, 27일 오후 11시에 독일과 맞대결한다.

8월에는 44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당초 개최지였던 베트남 하노이가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두 도시 자카르타와 팔렘방이 공동개최하게 됐다.

8월18일부터 9월2일까지 총 39개 종목에서 45개국 대표팀이 42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하는 한국은 ‘달라진 일본’의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 그간 아시안게임에 유망주 위주의 2진급을 파견하던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이번 대회에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내보낼 예정이다. 각 종목에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해외 무대를 누비는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도 관심사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26)의 활약, 결혼과 함께 한층 성숙해질 메이저리거 류현진(31·LA 다저스)의 재기 스토리 등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34개 대회에 출전해 15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골퍼들의 질주도 기대할 만하다. 39년 만에 신인 3관왕을 달성한 박성현(25), 준우승만 다섯 차례나 차지한 전인지(24)의 우승 도전, ‘골프 여제’ 박인비(30)의 부활 등 관심 가는 이슈가 가득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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