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이달의 작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국립현대미술관(관장이경성)이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 개인전을 열어주는 「이달의 작가전」이 시작됐다.
첫 전시는 박영준전(31일까지). 이대미대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원을 졸업, 현재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준씨(41)는 85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미술관이 수여하는 이해의 작가상을 받기도 한 중견작가.
사람 키를 훨씬 넘는 대형 화폭에 망부석을 상징하는 듯한 형상을 담아 구성해내는 그의 추상작품은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서양의 힘과 낙관을 추구하는 성급한 경향에 동양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한 시적 면모와 인생에 대한 긍정이 한데 맞물려 균형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있다.
국립현대미술관는 박영준전에 이어 박혜숙(4월), 노정란(5월), 정연희(6월), 이강자(9월), 조성무(10월) 신석희(11월), 김홍모(12월) 등을 차례로 초대할 예정이다.
이중 조성무씨만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파리에서 활동중인 신성희씨를 제외한 나머지작가는 모두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이달의 작가로 선정된 여류화가 4명의 전시회는 10일간씩 두손갤러리에서도 동시에 개최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