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강도 대낮 가정집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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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일오전 11시40분쯤 과도로 위협,이씨가 있던 안방으로 몰아넣은뒤 3명의 손발을 넥타이로 묶고 입에 재갈을 물렸다.
범인들은 이어 안방과 2층 진씨의 방 장농등을 뒤져 남자용 오메가 손목시계 1개와 세이코시계 2개, 넥타이핀·현금7만5천원등을턴뒤 1층서재 옷장안에 있던 45구경 권총과 실탄 20여발을 챙겨 낮 12시20분쯤달아났다.
딸 진씨는 범인중 2명은마스크를 했으며 달아나기전 안방으로 권총을 갖고들어가 노리쇠를 3∼4회 작동시켜 『왜 고장난총을 가져가려하느냐』고 묻자『내가 왜 이걸 가져가』 라고대답한뒤갖고갔다고말했다.
사건당시 대지1백또평,건평75평의 2층양옥인 이씨집에는 이씨등과 손자(1)등 모두 4명이 있었으며이씨는 사건발생후 가족들과 사후처리문제를 협의,
오후8시10분쯤 3남 환씨(33·병원직원)가 관할파출소에 신고했다.
이씨는 권총과 실탄에 대한 경찰조사에서 『강인(인촌 김성수)의 경호원으로 일하던 51년 1· 4후퇴당시 강인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관계자로부터 대여받은 것으로 그동안 보관해오면서 사용한 적이 없었다』 고 말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상습떼강도의 소행으로 보고숭례 파출소에 수사본부를설치,범인들을 수배하는한편 이씨를 총기불법소지혐의로 불구속입건,군수사기관의 협조로 총기의 정확한 출처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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