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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CO₂줄이기 앞장선 당신이 친환경 평창올림픽 주역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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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저감 실천하는 올림픽 
자동차의 배기가스, 요리할 때 나는 연기, 가전제품의 전기…. 이들의 공통점은 탄소(CO2)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의 주성분인 탄소가 많아지면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해진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운동이 일어나는 이유다. ‘환경올림픽’을 표방하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강원도의 운송·숙박·관광 서비스를 대상으로 환경성적표지(탄소발자국)를 인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림픽 기간 강원도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저감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KTX 타면 승용차보다 탄소 87% 줄여

겨울올림픽 대회 빙상경기를 관람하러 갈 때는 자동차보다 KTX를 이용하자.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KTX로 이동하면 탄소가 7.47㎏CO2 배출된다. 같은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할 때 탄소배출량이 55.87㎏CO2인 점과 비교하면 87%나 적은 양이다.

LED 조명, 재생비누 사용, 전기차 운행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호텔은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이 호텔 스탠더드룸에서 하루를 머물면 탄소배출량이 26.65㎏CO2다. 기존에 인증받은 호텔들의 평균 탄소배출량(약 28.48㎏CO2)에 비해 6.4% 저감 효과를 보인다. 이는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객실에서 버려진 비누로 재생비누를 만드는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 호텔은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고 환경경영을 추진한 덕분에 지난 9월 환경부로부터 3년 연속 ‘녹색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앞으로 자연친화적인 겨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전기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티투어버스로 양구군 돌면 탄소 감소

강원도 춘천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50분을 달리면 양구군에 도착한다. 북한과 가까운 양구는 5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 2004년 개방해 원시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번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양구군 시티투어 프로그램 중 두타연 코스는 힐링 코스로 이름나 있다. 수입천, 파로호, 10년 장생길, 평화누리길, 소지섭길 등 빼곡한 숲길과 계곡길을 걸으며 두타연 폭포의 절경과 마주할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로 춘천역에서 두타연 코스를 왕복할 때 배출되는 탄소는 0.20㎏CO2에 불과하다. 시티투어버스 대신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탄소배출량은 27.56㎏CO2로 무려 100배가 넘는다. 역시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펀치볼 코스는 인근의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둘러보고 양구자연생태공원을 관람하는 여정으로 탄소배출량이 0.25㎏CO2 수준이다.

전기버스 타고 생태관광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시에서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2개가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우선 강릉시의 경포 가시연 습지 생태관광 프로그램에선 멸종 위기종인 가시연꽃과 삵·수달 같은 동식물을 관찰하고 녹색도시체험센터 연수동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또 에너지 초록시스템 체험 프로그램에선 녹색도시체험센터 시설을 견학한 뒤 전기버스를 타고 경포호와 가시연 습지를 돌아본다. 녹색도시체험센터는 태양광·지열을 전기로 변환시켜 사용하며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갖췄다.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이 되면 강릉시 연수동에 공급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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