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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창업지원 플랫폼, 개방형 제작소 운영 … ‘한국의 잡스’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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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산업기술대의 I-STUDIO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제작공간이다. 2 지난 3월 M2M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이 멘토와 출품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 지난 5월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한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4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깨움-키움-이룸’의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1 한국산업기술대의 I-STUDIO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제작공간이다. 2 지난 3월 M2M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이 멘토와 출품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 지난 5월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한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4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깨움-키움-이룸’의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사진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산업기술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확산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각종 인프라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깨움-키움-이룸’의 추진 전략을 설정하고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 수시 접수 #상품성 등 평가해 사업화 적극 도움 #시제품 제작 땐 전문가 기술 멘토링 #일부 아이템 창업연결 수주 성공도

 이에 먼저 재학생 및 예비 창업가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한 전문적 지원을 해주는 플랫폼 ‘아이디어 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산학협력단 TMC(Technology Management Center) 정인호 센터장은 “학생들이 평소 갖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거나 학생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 흐지부지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다가 ‘아이디어 뱅크’를 만들어 운영하게 됐다” 면서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아이디어가 접수되면 독창성·상품성 등을 평가해 기술 멘토링 및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김남준(경영학부 4학년) 학생은 웹과 앱을 통한 쉽고 빠른 광고 서비스로 광고의 효과는 높이면서 유지비는 적게 들고 광고의 실시간 수정까지 가능한 광고 플랫폼을 개발했다.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 시제품 제작을 진행, 현재 ‘페이퍼득’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한국산업기술대와 시흥시 등 해당 광고 플랫폼 설치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캠퍼스 내 전자 액자 설치’는 연 300만원으로 한국산업기술대 홍보팀과 계약했다. 캠퍼스 내 종합교육관 등 네 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역상생형 청년 활력 공간 조성사업에 따른 디지털 현판 제작’은 1000만원에 시흥시와 계약했다. 시흥시청에서 운영하는 ‘청년 활력 공간’ 여덟 곳에 설치했다. 내년 2월 중에 시흥시와의 버스정류장 연계 사업(8000만원)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 2015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하나로 I-STUDIO를 구축했다. I-STUDI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팹 랩(Fab Lab), 실리콘밸리의 테크숍(Tech Shop)과 같은 창의공간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이곳을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I-STUDIO는 3D 프린터는 물론 3D 스캐너, 공구 세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에 대하여 토론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학협력단 TMC 정인호 센터장

산학협력단 TMC 정인호 센터장

 한국산업기술대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도록 전문가 및 기술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특허 출원 및 창업 등에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I-STUDIO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제작공간”이라며 “I-STUDIO에서 보유하고 있는 3D 프린터 외 3D 스캐너, 각종 공구를 학생이 직접 구동하고 사용하면서 시제품 제작 및 아이디어 상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학생들이 제작한 시작품 중 사업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학생 창업의 준비 과정부터 안정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체계화된 학생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구현하는 단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학의 기술지주회사와 청년창업펀드를 통해 창업과 아이디어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기술대는 I-STUDIO를 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 창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학생 창업기업인 ‘링크솔루션’과 협력하고 있다. 3D 프린터 전문기업인 링크솔루션은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상시 상담과 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I-STUDIO의 활성화를 위해 ‘3D 프린팅 인증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프린팅 교육을 이수하고 실습 및 현장 학습 등 인증 요건을 만족하는 학생은 스스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출력할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공대생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신 공학교육모델을 개발하고자 알토대학의 디자인팩토리 및 해외 유수공대의 공학교육 혁신모델을 참고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화 프로그램을 정규 교과로 전환해 대학 교육과정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출된 아이디어에 대해 사업성, 참신성, 우수성 그리고 시제품의 완성도 등을 평가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선별한 아이디어에 대해 국제 발명전시회 출품과 기술이전 및 창업 등의 후속 지원을 진행하는 M2M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M2M경진대회 참가작 중 우수한 아이디어는 국제 발명전시회에 출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우수작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 및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에 참가했다. 현재 구체화 중인 아이디어 가운데 우수작에 한해 2018년 국제 발명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경인(메카트로닉스공학과 4학년) 학생은 지난 9월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P2P캠프에 참여했다. 여기서 구체화한 아이템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에 참가해 금상을 받았다. 이 학생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책 제시까지 스스로 해보면서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설비 엔지니어링 직무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정인호 센터장은 “한국산업기술대의 I-STUDIO 구축은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한 대학 발전 비전인 ‘산학융합 3.0’ 전략의 하나로 추진된 성과”라면서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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