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어봤기에…” 이특이 故종현을 떠나보내며 남긴 글

중앙일보

입력

[엠넷 화면 캡처]

[엠넷 화면 캡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소속사 동료였던 고 종현의 추모 글을 공개했다.

이특은 25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케이크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손잡아달라고 내밀던 손을 더 힘껏 글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가슴 시리다"면서 "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오 형이 더 행복해야 한다고 환히 웃고 간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종현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이특은 과거 자신도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나도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면서 살아 숨쉬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선 그런 나를 그저 쇼하는 모습으로 비췄을 텐고 그런 시선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렇게 1년 가까이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이런 상황을 겪어봤기에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조금 나았을텐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특 인스타그램 캡처]

[이특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단어가 더 깊이 느껴진다. 앞으로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느껴진다. 모두 언제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하루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특은 운구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