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팬들, 어린이부터 위안부까지 ‘통 큰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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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사진 뉴스1,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그룹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팬들이 통 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강다니엘의 팬들로부터 999만9900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강다니엘의 한 팬이 지난달 27일 “12월 10일인 강다니엘의 생일을 축하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정대협 기부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여기에 총 852명이 참여했다.

강다니엘의 팬이 시작한 프로젝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강다니엘의 팬이 시작한 프로젝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정대협은 “강다니엘은 평소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의 티셔츠를 착용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기부금을 위안부 생존자 복지 사업과 수요시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강다니엘 갤러리로부터 소외 아동을 위해 모은 4700여만 원 상당의 아동 물품을 후원받았다고 밝혔다.

강다니엘 갤러리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약 5일에 걸쳐 모인 성금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고, 이를 세이브더칠드런 쪽으로 보냈다. 이번 후원 물품은 현재 강다니엘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제품들이다.

강다니엘 팬이 후원한 물품.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강다니엘 팬이 후원한 물품.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물품들을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학대피해 아동 쉼터, 농어촌센터 등 전국 8곳의 아동복지시설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에 참여한 한 팬은 “평소 강다니엘은마리몬드 제품들이나, 수익금의 일부가 독도 후원에 쓰이는 ‘라카이 코리아’의 제품을 자주 착용하며 기부문화를 장려,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다니엘의 팬인 우리 또한 아티스트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숙한 팬 문화를 정착시키고 또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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