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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뽕 환각」인질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부산=조용현 기자】1일오후2시10분쯤 부산시 남포동 피닉스호텔 2층 코피숖에서 히로뽕을 복용, 자신이 쫓기고 있다는 「추적망상」에 빠진 이성범씨 (26·경남 산청군 산청읍 옥동리)가 식당에 있던 과도로 이 코피숍 카운터 신금숙양(26)을 위협, 인질로 잡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 끝에 2시간40분만에 붙잡혔다.
이씨는 히로뽕 상습복용·약물취득등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달 21일출소,석방9일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경찰에서『지난달 23일과 25일등 출소후 에도 수차례 히로뽕을 투약, 거리를 다닐때 누가 나를 쫓고 있다는 불안감에 빠져 서부경찰서 다대파출소등 파출소3곳과 중부경찰서등 경찰서 2곳을 찾아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기자들에게 호소 하기위해 소동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전11시쯤 친구2명과 함께 충무동 D여관에서 히로뽕을 투약, 환각상태에서 이 코피숍에 들어가 주방에 있던 과도를 들고나와 출입구 카운터에 앉아있던 신양의 목에 대고 홀안의 손님 30여명을 향해『움직이면 죽인다』고위협, 인질극을 시작했다.
이씨는 20분후 경찰의 설득으로 손님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냈으나 큰 길쪽 대형유리창을 깨고 과도를 신 양의 목에 들이 댄 채 얼굴을 창밖으로 내밀고 기자 및 보사부 마약전담반원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인질 난동을 계속하다 기자 2명이 들어가 면담을 하던중 급습한 경철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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