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K팝 핫 100' 차트 부활…글로벌 K팝 인기 견인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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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서비스 중단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빌보드의 'K팝 핫 100' 차트. [사진 빌보드코리아]

2014년 서비스 중단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빌보드의 'K팝 핫 100' 차트. [사진 빌보드코리아]

빌보드가 3년 만에 한국에 재진출한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21일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의 중심 콘텐트로 K팝을 선정하고 빌보드코리아를 설립해 이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팝 핫 100’ 차트도 다시 서비스된다.

빌보드코리아 설립하고 3년 만에 재진출 #"서비스 위해 1년 6개월 동안 준비했다" #공신력 갖춘 차트로 자리매김할까 관심

이는 전 세계 K팝 팬과 음악산업 종사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코리아 김진희 대표는 “1년 6개월 동안 서비스 론칭을 준비한 결과 글로벌 K팝 팬들은 더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차트와 전문적인 뉴스를 볼 수 있게 됐다”며 “해당 차트와 뉴스를 미국 본사에 제공해 그동안 뜨거웠던 K팝 팬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보드 부사장 실비오 피에로룽 역시 “스트리밍ㆍ음원 및 앨범 판매ㆍ방송 차트 등을 바탕으로 집계되는 ‘K팝 핫 100’은 한국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와 아티스트의 진정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빌보드는 K팝뿐만 아니라 뷰티ㆍ패션 등 라이프스타일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빌보드는 지난 2009년에도 빌보드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진출을 꾀했다. 2011년 ‘K팝 핫 100’를 도입해 한국어와 영어로 서비스했으나 2014년 중단 후 사실상 폐업한 상태였다. 2008년 빌보드 인터내셔널 차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J팝 핫 100’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방탄소년단 등 한국 가수들이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K팝 차트의 부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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