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판다 ‘똥’으로 만든 화장지 나와…가격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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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

멸종위기 동물인 판다 배설물 등으로 만든 화장지가 나왔다.

20일 홍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판다 똥으로 만든 고급 화장지를 판매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독특한 화장지는 중국 쓰촨성판다보호연구센터는 화장지 제조업체 쓰촨젠웨이펑성페이퍼와 판다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휴지를 만들어 상품화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판다 푸’라고 불리는 이 화장지는 판다의 배설물과 대나무 잎에서 채취한 천연 가공 섬유로 만들어졌다. 한 상자에 43위안(약 7000원)으로 일반 화장지 가격에 10배가 넘는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는 “고온에서 살균처리를 해야 하는 등 부분적으로 정교한 제조 공정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며 “우리는 이 화장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안전 및 위생 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판다 보호 연구센터 따르면 성인 판다는 하루에 약 10kg의 대변을 만들어낸다. 센터에는 약 300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판다의 대변은 쓰촨성의 ‘판다차’ 농장의 비료로도 사용된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판다 배설물 등으로 오염 문제가 발생해왔는데 앞으로 이를 모아 종이를 만든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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