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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마스크로 얼굴 가린 이찬오 "이혼 등으로 힘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 캡처]

[사진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 캡처]

대마류 마약 흡입 등 혐의를 받은 유명 요리사 이찬오(33)가 입을 열고 사죄했다.

이찬오는 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한밤'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서울중앙지법이 16일 "객관적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게 됐다. 앞서 검찰은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이찬오를 14일 마약류 소지 및 흡연 혐의로 체포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사진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 캡처]

[사진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 캡처]

구치소를 빠져나오는 이찬오는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심정이 어떻냐"며 묻는 취재진을 피해 손과 가방으로 얼굴을 가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듯 뒷걸음치기도 했다.

[사진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 캡처]

[사진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 캡처]

숨을 고른 후 이찬오는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죄송스럽다.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저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으나 이번 유혹을 못 이긴 것을 탓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찬오는 마약에 손을 댔던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과 재작년에 여러 일을 겪으며 마음이 매우 아팠다. 대중의 시선도 굉장히 힘들었다. 우울증이 와 마약에 손을 댔다. 지금 제 삶이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찬오는 지난해 방송인 김새롬(30)과 이혼했다.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마약 밀반입 혐의에 대해서는 "네덜란드에서 레스토랑 개업 준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부인했다. 지난 10월 네덜란드에서 이찬오에게 배달된 소포에서 해시시 4g이 발견됐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기름 형태로 만든 것으로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더 강한 마약이다. 그는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검찰청에 가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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