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산타클로스가 됐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로 경향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산타 복장을 하고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홍산타와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 나눔’ 행사였다. 행사에는 김성태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여성위원회가 준비해온 센터 초중등학생들에게 나눠줄 학용품과 장난감 등이 든 선물을 함께 포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연말에 성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일 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년에 출마를 안 할테니까 내가 주는 행위는 기부행위가 아닐 것이다. 출마예정자가 주는 것은 기부행위지만, 나는 내년에 전혀 출마할 사람이 아니니까 기부행위가 아닐 것으로 보고, 안 걸리도록 여성위원장이 해주길 바란다.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갖는 나라가 되고, 특히 어린이들이 희망을 갖고 사는 나라가 되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인사를 하며 인사말을 끝냈다.
홍 대표는 이어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 포장을 참석자들과 함께 했다. 포장을 마치고 선물을 꾸러미에 넣어 어깨에 멘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어린이들에게 환영을 받았지만, 선물을 직접 전해 주지는 못했다. 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어린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센터장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손가락 하트를 만들지 못해 어린이들에게 그 자리에서 배우기도 했다. 이후 홍 대표는 어린이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장식하고 점등식도 같이 했다.
홍 대표는 행사 말미에 어린이들에게 “착하게 살아요”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 “더이상 방치하면 의혹이 증폭될 것 같아 한마디 한다”라며 “일부 지방신문들을 보면 친홍을 빙자한 일부 인사들이 공천 줄 세우기를 한다고들 보도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 하고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적었다. 이어 “나하고 아무리 가까운 인사라도 예선이나 본선의 기본요건이 안 되면 컷오프 될 수밖에 없다. 보수우파 정당이 망한 것은 정실 공천이었다.더이상 그런 어리석은 짓을 범할 내가 아니다. 친소관계를 떠나고 대의멸친의 자세로 당 혁신과 이기는 공천으로 지방선거에 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