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도 내연기관에 '작별' 선언···2025년부터 '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켄터키 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도요타]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켄터키 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도요타]

전기차, 친환경차 개발을 서두르는 유럽의 자동차 업체처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내연기관 제로'를 선언했다. 도요타는 2025년부터 전 차종에 친환경차 라인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휘발유나 경유 엔진으로만 움직이는 차종을 ‘제로(0)로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을 전기자동차(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V), 하이브리드 차량(HV) 등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오는 2050년까지 글로벌 평균 신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90%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날 발표는 이 도전 과제를 달성하려는 중장기 계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V 차종의 경우 도요타는 2020년대 초반 전 세계에 10종 이상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인도, 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EV 모델을 판매한다. HV와 PHV 차종에 대해서도 계속 늘려나가고 수소연료전지차(FCV) 부문도 2020년대 초반에는 상용차 부문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와 관련해 도요타는 2030년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모터로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전동차를 55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도요타에서 앞서 볼보는 지난 7월 내연기관차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오는 2019년부터 EV와 PHV 등 전기모터를 장착한 차량만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포드도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1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5년 300만 대의 EV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