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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CME '차분한 데뷔'

중앙일보

입력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첫발을 내디뎠다.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선물 거래(future trading)는 향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오를지 또는 내릴지를 점쳐 미래의 가치를 사고파는 것이다.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1월물)은 2만650달러에 거래를 개시해 2시간여 만에 1만85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CME가 목표로 한 1만9500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거래 개시 후 2시간 동안 약 400건에 불과했다.

선물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것은 높은 변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거래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블록체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스펜서 보가트는 "거래량이 너무 낮아 특별한 일이 없다"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CME보다 일주일 앞선 10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먼저 시작됐다. CBOE 선물(1월물)은 1만8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현물 가격은 2만 달러 선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0일 CBO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 이래 17일 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자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급상승했다.

가상화폐의 가격을 공시하는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8일 현재 비트코인 현물가는 1만81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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