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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 아꼈던 ‘푸른밤’…후임 DJ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중앙일보

입력

종현이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진행할 당시 모습.

종현이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진행할 당시 모습.

18일 그룹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고인이 애착을 갖고 3년여간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밤’이 방송했다. 종현은 2014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진행했다.

19일 자정 생방송을 시작한 MBC FM4U ‘푸른밤 이동진입니다’에서 DJ 이동진은 종현을 애도했다. 이동진은 이날 오프닝에서 “누군가를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 저 친구와 술 한 번 해야지. 다음에는 이야기 한 번 해봐야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종현을 기리는 멘트였다.

이동진은 이내 말을 잇지 못했다. 40초간 침묵은 이어졌다. 그는 오프닝을 이어가기 위해 애써 목소리를 냈지만, 목이메는 듯 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오프닝 멘트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오프닝 곡 강아솔의 ‘그대에게’가 흘러나왔다.

이후 이동진은 “종현씨의 후임이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했다. 오늘 이 자리가 참담하고 죄스럽게도 느껴진다”며 “따뜻한 곳에서 더이상 힘드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현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종현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망 추정 시간은 6시32분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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