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MVP 이재성 "국가대표의 자부심 되찾았다"

중앙일보

입력

2017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이재성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이재성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재성(전북)이 한일전 승리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의 특수성을 잘 알고 있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환대 받으며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한일전 승리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챔피언십 중국전, 북한전, 일본전을 통틀어 1골 2어시스트를 기록, 대회 MVP로 선정됐다. 공격수 김신욱(전북)이 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신태용호 공격을 이끈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축구대표팀의 장현수(왼쪽부터), 이재성, 김신욱, 조현우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한일전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각각 최우수 수비수상, 베스트듀얼플레이어상과 최우수선수상, 득점왕,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축구대표팀의 장현수(왼쪽부터), 이재성, 김신욱, 조현우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한일전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각각 최우수 수비수상, 베스트듀얼플레이어상과 최우수선수상, 득점왕,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재성은 "팀이 여러모로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게 돼 기쁘다"면서 "올 한 해 많은 상을 받았다. 그 모든 건 주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공을 주위에 돌렸다. 이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전에서 전반 3분 만에 실점하고도 네 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은 것과 관련해 이재성은 "경기 초반에 실점하면 안 되는데, 다행히 이른 시간 안에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매 경기 팀플레이를 염두에 뒀고, 공격을 연계하려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능력이 좋아져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아직 발전해야하는 부분이 있으니 안주할 수 없다"고 내년 월드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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