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올림픽 전 러시아ㆍ베트남ㆍ태국어 요원 신속히 확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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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1330 관광콜센터에 러시아어와 동남아 지역 언어 요원을 최대한 빨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 1330 관광콜센터 현장 점검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1330 관광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광 정책도) 정부의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서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휴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1330 관광콜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휴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1330 관광콜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1330 콜센터는 현재 30여 명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선 내년 1월부터 베트남어·말레이시아어·태국어·러시아어 능통 요원을 확보해 신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1330콜센터는 평창올림픽 경기안내와 숙박업소·음식점 정보제공, 교통정보 안내, 관광불편신고 접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안내 플랫폼이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북방정책·신남방정책을 발표했는데 외교 다변화, 경협 다변화가 바로 그 이야기”라며 “이제까지 우리가 미국·중국·일본 여기에 굉장히 편중되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리스크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에서 1년 남짓 뼈저린 경험을 했다. 이런 걸 우리가 교훈 삼는다면 (외교) 다변화가 얼마나 긴요한 과제인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면서 “그 점에서 최대한 빨리 언어 요원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1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적자 흐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동남아권 사람들에게는 눈이나 얼음을 보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경험일 수 있다”며 “러시아가 국가 자격으로는 참가를 못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했기에 꽤 많은 선수나 팬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곤 재차 “신흥국가와 관계를 먼저 맺는 것, 그리고 그분들을 위한 여러 가지 서비스 등 기반을 갖추는 것이 굉장히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narrat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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