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선제골 넣었지만 스웨덴에 1-5 패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대표팀 골리 맷 달튼. [모스크바 AP=연합뉴스]

한국대표팀 골리 맷 달튼. [모스크바 AP=연합뉴스]

한국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이 세계 3위 스웨덴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역전패했다.

'세계최강' 캐나다·핀란드·스웨덴 상대로 3전 전패 #골리 맷 달튼 신들린 선방쇼, 1라인 공격도 날카로워 #매 경기 리드 잡는 등 선전, 평창올림픽 기대감 높여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VTB 아이스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3차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3위 스웨덴에 1-5(0-0 1-3 0-2)로 졌다.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열린 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탑디비전) 우승팀 스웨덴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캐나다(세계 1위)와의 1차전에서 2-4, 15일 핀란드(4위)와의 2차전에서 1-4로 패한 한국은 3전 3패로 채널원컵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비록 1승도 따내지 못했으나 세계 최강 팀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한 차례씩 리드를 잡아내며 선전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은 예선 A조에 속해 캐나다·체코·스위스를 상대한다.

2피리어드 선제골을 터뜨린 마이클 테스트위드. [모스크바 AP=연합뉴스]

2피리어드 선제골을 터뜨린 마이클 테스트위드. [모스크바 AP=연합뉴스]

경기 초반 한국의 전방 압박이 주효하며 스웨덴 공격을 무력화했다. 한국이 먼저 골을 넣었다. 2피리어드 시작 42초 만에 마이클 테스트위드(30·하이원)가 선제골을 성공했다. 스웨덴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김기성(32·안양 한라)이 살짝 흘려준 퍽을 테스트위드가 침착하게 반대방향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3분 뒤(3분39초) 스웨덴의 알렉산더 베르그스트롬(31)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5분 11초에는 안톤 랜더(26)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 10분38초 한골을 더 내준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2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반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 3경기에서 한국은 4골을 넣었다. 캐나다전에서 김상욱(29·안양 한라)이 2골, 핀란드전 김기성, 스웨덴전 테스트위드가 1골씩을 성공했다. 보통 아이스하키는 1라인부터 4라인까지 짜는데, 1라인은 득점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다. 1라인에서 뛰는 공격수가 차례로 골 맛을 봤다. 하지만 2~4라인의 공격력은 상대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골리 맷 달튼(31·안양 한라)의 신들린 선방쇼가 스웨덴전에서도 이어졌다. 캐나다전과 핀란드전에서 각각 53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달튼은 이날 스웨덴전에서도 유효슈팅 42개 가운데 37r개(세이브성공률 0.881)를 막아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