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 출소 16일만에 또…환각 상태로 지구대 찾아간 40대 男

중앙일보

입력

환각 상태로 자신의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투약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지 16일만의 일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마약수사대 관계자들이 SNS를 이용해 필로폰을 판매 투약한 마약사범들의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 사건과 무관한 사진) [뉴스1]

지난달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마약수사대 관계자들이 SNS를 이용해 필로폰을 판매 투약한 마약사범들의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 사건과 무관한 사진) [뉴스1]

부산 동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자택에서 주사기로 필로폰 0.06g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투약 다음날인 11일 오후 9시쯤 환각 상태로 자신의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았다며 그가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두 형사로 보이고 도로에도 경찰차밖에 다니지 않는다"며 "잡힐 바에 직접 자수하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의 마약 투약이 의심되자 경찰은 간이 시약검사를 했고, 양성반응이 나오자 그를 긴급 체포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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