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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김승연·정의선·윤부근 … 한·중 비즈니스 포럼 500명 모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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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구본준 LG 부회장이 행사에 앞선 기념촬영 중에 대화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구본준 LG 부회장이 행사에 앞선 기념촬영 중에 대화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드 정국’ 이후 협력 논의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으로, 두 나라 교류 사상 최대 규모인 500여 명의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 “한·중 FTA 후속협상” #박용만 “정상회담 경제인 기대 커” #장가오리 경제부총리 깜짝 참가도

한국에선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등 기업인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300여 명이 포럼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직접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양국 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검역·통관·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정부 부처 간 협의 채널을 열고 반도체와 철강 등 산업별 민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정상회담에 거는 우리 경제인의 기대가 무척 크다”며 “한·중 FTA 후속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포럼엔 당초 참석 예정에 없던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을 총지휘하는 경제부총리 격인 인물이다.

포럼에 참석한 한 한국 대기업 대표는 “저 정도급 고위 인사가 나타난 걸 보면 사드 정국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경제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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