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벌룬 캡슐 1500개…여장남자 2, 남자 2의 심야 환각 파티

중앙일보

입력

[사진 연합뉴스, NAVER tv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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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물질 '해피벌룬'을 소지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는 11일 자정쯤 논현동 소재 다세대주택 건물 2층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남성 4명이 차가운 이산화질소 주입기와 풍선 10여개를 발견했다. 여장을 한 최모(25)씨와 김모(24)씨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고, 야릇한 차림의 30대 두 명이 각각 최씨, 김씨를 마주보고 서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방 한쪽 구석에서 1500개의 아산화질소 캡슐이 담겨 있는 50㎏ 나가는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이 중 약 1200개는 사용한 상태였다. 아산화질소는 '해피벌룬'이라는 환각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집 주인인 최씨와 김씨는 "아산화질소가 환각물질로 추가 지정된 8월 전 아산화질소 캡슐을 지인으로부터 받아 보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와 김씨에 대해 해피벌룬을 제작해 흡입할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다량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고 이들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함께 있던 30대 남성 두 명은 해피벌룬 소지 및 흡입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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