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세계에서 데이터 요금 가장 비싸다고?!?!”▼
‘세계에서 데이터 요금 가장 비싼 나라, 한국’
혹시 기억하시나요?
핀란드 경영 컨설팅 업체 ‘리휠’의 보고서를 인용해서
한국 데이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했는데요
"이XX 외국 한번도 안나가봤구만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펑펑 터지는 나라가 한국말고도 흔하다고 생각하냐?"
"헬조선이란 XX들 해외에서 돈주고 무제한 LTE써봐라 우리나라 LTE가 얼마나 빠른지 체감될꺼다"
동감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속도와 데이터 품질이 다른 나라와 현저히 달라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와 45배까지 차이가 난 건
무료통화 요금제로 단순 비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 요금만 따져도 비싼 건 사실이었는데요
그래서 ‘블라인드’ 앱을 통해
통신사에 다니는 직원들에게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이 진짜 비싼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의 통신사 관계자분들은
인프라 비용 등을 고려하면
통신사 요금이 비싼 것이 아니라 답했습니다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
그 안에서 많은 사용자를 수용하려면
장비를 많이 설치해야 됩니다
또한, 속도도 높이기 위해 기지국마다
장비가 두세개 이상씩 붙어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속도와 커버리지를 생각하면 비싼 건 아니죠”
- SK텔레콤 직원 A
“단말기 값이 포함된 고지서를 보니깐
고객들이 비싸다 생각하는 거다.
딱 통신비만 보면 비싼 게 아니다.
하루 종일 데이터 쓰면서 하루 2000원 내는 꼴이다”
- KT 직원 B
미국의 경우 인터넷 요금은 월 30~50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족 결합으로 인터넷 무료 사용,
25% 요금할인 등 혜택을 받는 이용 고객들이 많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더 올려야 하는 게 정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통신비는 과거 대비 내려갔지만
통신 서비스와 질은 더 좋아졌습니다”
-SK텔레콤 직원 C
실제로 우리나라는 4G 연결망과 속도가
압도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유럽 국가의 데이터 요금이 꽤 싸긴 하지만 품질은 큰 차이가 있지요
분명 데이터 요금이 비싸긴 합니다만
LTE 속도와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