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정부가 선거용 경력 쌓기 세탁소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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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가 잦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국무위원을 국정을 수행하는 중요한 자리가 아니라 이처럼 '선거용 경력 쌓기 세탁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이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기춘 여의도연구소장은 "과거 여당들은 '선거 중립내각을 만들라'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곤 했는데 야당이 여러 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소속의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교체하지 않은 것은 선거의 중립성 확보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렬 대변인은 특히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임기가 길어서가 아니라 광주시장 출마를 종용하다 거부하니 보복성 인사를 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중앙정부의 혁신을 주도한 분들이 지방자치단체를 혁신해 경쟁력 있는 내 고향을 만드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며 "중앙정부의 선거 개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에서 지금은 현역 지방단체장들에 의한 '역 관권선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주안.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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