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값 크게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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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구정제사상을 차리는데는 비교적 검소하게 하더라도 4만7천50원 정도가 필요할 듯.
한국물가협회가 최근 조사한 「제수용품 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사상 마련비용이 작년보다 1만여원이 늘어나게 된 것은 생필품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데다 나물·과일·어류 등 제수용품이 크게 뛰었기 때문.
먼저 나물류는 도라지와 고사리·숙주를 준비하는데 지난해보다 무려 2천3백원이나 오른 4천3백원이 들게 됐고 사과·배·감을 각각 5개씩 놓고 곶감을 10개 놓느라 하더라도 1만여원이 들어간다.
수산물류는 김·북어포·조기·동태를 준비하는데 7천여원이 필요하고 떡국과 전·국거리를 만들때 쓰이는 돼지고기·쇠고기를 각각 1kg씩, 닭은 3kg짜리 한 마리, 달걀은 10개 정도를 사려면 모두 1만5천4백원이 있어야 한다.
제사상에 빠질수 없는 밤과 대추를 사는데도 4천3백원, 약과·산자 등 과자류에는 6천원 정도가 들어야 구색을 갖출수 있다.
이밖에 가풍이나 지역에 따라 제수용품을 몇가지 추가하게 되면 제사상 마련비용은 대략 6만∼7만원선을 잡아야 무난할 것으로 물가협회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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